부여성흥산성

백제가 나당연합군에 멸망한 뒤 일어난 백제 부흥운동의 거점이 되기도 한 성

안녕하세요.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에 위치한 성흥산성(사적 제4호)은 해발 260m의 성흥산 정상을 감싸고 쌓은 전형적인 포곡식 산성으로 바깥쪽은 석재로 만들고 안쪽은 흙으로 쌓은 800m정도의 백제시대 산성이에요.

성흥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작은 공터에 차를 세우고 약 270m 정도 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면 400년 정도 되는 큰 느티나무가 있고 그 앞에는 넓은 잔디광장과 같은 공터가 펼쳐져 있습니다.

부여군에서 흘러나오는 금강과 금강을 건너는 황산대교 등이 멀리 보이는 평탄한 산 정상을 곧장 걸어가면 왼편에 작은 우물과 그 우물의 작은 언덕에 고려시대 개국공신인 유금필 장군의 사우가 있는데, 오늘의 목적지인 성곽 문지는 그곳에서 평탄한 길을 조금 더 걸어간 곳에 있습니다.

백제의 사비도성(지금의 부여)을 적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금강 하류에 축성된 성흥산성은 백제 24대 동성왕 23년(501) 8월에 당시 상위 관직인 위사좌평의 배가에 의해 쌓았다는 기록이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있기 때문에 그 당시 지명을 유일하게 알 수 있는 중요한 유적지입니다. 이곳을 백제시대 지명으로 가림군이라 불렀기 때문에 성흥산성을 가림성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화강암의 작은 사각 돌로 쌓은 성벽은 3~4m 높이로 되어 있으며, 남·서·북문지와 군창지, 3곳의 우물터 및 토축보초 등의 방어시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