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약수계곡 마애불입상

경주 금오산(468m) 정상에서 서쪽 자락에 펼쳐진 약수계곡에 경주 남산에서 가장 거대한 마애불상이 있습니다.

높이는 8.6미터나 되는 약수계곡 마애입불상의 두상은 없어졌지만, 거대한 사각형 양옆 바위 표면을 30센티미터 이상 두께로 돋을 새김 하여 육중한 마애불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 손과 옷자락도 10센티미터 정도의 부조로 조각하였고 왼손은 구부려 가슴에 붙이고 오른손은 허리까지 내려 양손의 엄지와 중지, 약지를 가볍게 맞닿게 했습니다.

약수계곡 마애불의 특징은 좌우 양쪽 어깨에서 수직으로 길게 흘러내린 옷자락 사이의 옷이 약간 반원형으로 주름을 잡으며 여러 개의 평행선을 이루며 늘어뜨렸다는 점입니다. 이런 옷 주름 표현 기법은 이곳 마애불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